

무지개 요정, 10월 오팔
오팔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내부에 색이 둥둥 떠다니며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오팔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은 말 그대로 ‘색의 유희(play of color, 유색(遊色) 효과)’라고 불리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색의 유희 현상은 오팔 아닌 다른 보석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팔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오스트레일리아 산 블랙 오팔로 이름처럼 검은색이 아니라 진한 녹청색을 띠고 있으며 공작새의 날개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유색 효과를 볼 수 있다.
오팔은 그리스어의 오팔리오스(Opallios)에서 온 말로 ‘귀한 돌’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고대 로마인은 오팔을 ‘큐피트 비데로스(사랑스러운 아이)’라고 불렀으며 희망과 청순, 신과 사람의 사랑을 상징하여, 오팔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모든 병마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믿어왔다. 또한 이집트 바빌로니아에서는 빛과 물을 지켜주는 부적으로 여겨졌으며, 그리스 시대에는 미래를 예지하는 보석, 사랑과 로맨스를 상징하는 보석으로 여겨졌었다.
오팔은 다른 보석과 달리 무른 성질이 있어 잘 깨지는 단점이 있고, 셰익스피어가 〈십이야〉에서 오팔을 변덕스러움에 비유한 것처럼 무지개 색의 변화가 변덕이나 바람기의 이미지로 비교되어져 중세에는 일시적으로 불길한 돌, 불행한 돌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오팔이 가지고 있는 약점은 사용 방법과 보관 요령으로 커버할 수 있게 되었고 오팔의 나쁜 이미지도 쇠퇴하여 다시 한 번 ‘큐피트 스톤’으로 부활할 수 있게 되었다.